사람들에게 1분 안에 자전거를 그려보라고 한 실험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체인과 페달까지 정확히 그렸고, 어떤 사람은 바퀴 두 개와 손잡이만 그렸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자전거 옆에 사람을 그리고, 그 옆에 작은 꽃 한 송이를 함께 그렸습니다.

다음으로는 45도 기울어진 물병 안의 물을 그려보라고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수면을 땅과 평행하게 그렸고, 어떤 사람은 병과 같이 기울어진 것처럼 그렸습니다. 물은 항상 수평을 유지합니다. 물리 법칙입니다. 하지만 어떤 눈에는 그 법칙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것은 누가 더 잘 그렸느냐를 묻는 실험이 아니었습니다. 같은 것을 보고도 사람마다 다르게 붙잡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험이었습니다.

구조를 보는 눈, 사람을 보는 눈

누군가는 사물의 구조를 봅니다. 누군가는 사물 옆의 사람을 봅니다. 누군가는 법칙을 보고, 누군가는 분위기를 봅니다. 누군가는 한 장면에서 단 하나의 선을 뽑아내고, 누군가는 그 장면 전체를 통째로 안고 갑니다.

살아오면서 알게 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내가 당연하게 보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보이지 않을 수 있고, 누군가가 당연하게 느끼는 것이 나에게는 한 번도 들어온 적 없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은 그 사람이 둔해서도, 내가 예민해서도 아닙니다. 우리가 그저 다른 방향에서 같은 세상을 만나고 있을 뿐입니다.

옳고 그름이 아니라 방향의 차이

방향이 다른 사람들이 한 자리에 앉을 때, 거기서 비로소 자전거의 체인과 자전거 옆의 꽃이 한 그림 안에 들어옵니다.

모퉁이의 성향 테스트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자주 봅니다. 같은 상황에 대해 어떤 사람은 논리적 구조로 접근하고, 어떤 사람은 감정적 맥락으로 접근합니다. 둘 다 정답입니다. 다만 그 방향이 다를 뿐입니다.

누군가 나와 다르게 본다고 느껴질 때, 한 번 멈춰서 생각해 보세요. 그 사람은 내가 보지 못하는 꽃을 그리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