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의 소통
커플의 소통

"말 안 해도 알아야 하는 거 아니야?" 연인 사이에서, 가족 사이에서, 가까운 친구 사이에서 이 말은 끊임없이 반복된다. 그리고 이 기대가 충족되지 않을 때, 우리는 깊이 상처받는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상대방이 내 마음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은, 사실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왜 "알아줬으면" 하는 걸까.

이 기대의 뿌리는 어린 시절에 있다. 아기일 때, 우리는 말하지 않아도 양육자가 필요를 채워줬다. 울면 안아주고, 배고프면 먹여줬다. 이 경험이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마음을 읽어야 한다"는 무의식적 기대를 형성한다.

성인이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상대방도 자기 감정과 필요를 가진 독립적인 존재다. 내 마음을 읽어줄 여유가 없을 수도 있고, 읽으려 해도 잘못 읽을 수도 있다. 그것은 사랑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사람이라서 당연한 것이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줬으면"이라는 마음을 느낄 때, 그것을 그대로 말해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 좀 힘든데, 안아줬으면 좋겠어." "오늘 칭찬받고 싶은 날이야." 이렇게 말하는 것이 나약함이 아니다. 오히려, 자기 감정을 정확히 알고 표현할 수 있는 성숙함이다.

함께하는 시간
함께하는 시간

사랑은 독심술이 아니다. 사랑은 서로의 마음을 물어보고, 들어주고, 맞춰가는 과정이다.